(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3분기 기업 실적 양호에 따른 미 증시 강세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낮아져 0.9% 하락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10달러(0.9%) 내린 1,483.5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 9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에 뉴욕 증시에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존슨앤드존슨,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은 일제히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 소식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7% 오르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1.20%, 1.40% 상승 중이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강한 증시가 금을 끌어 내렸다"면서 "실적이 나오고 있고 증시는 강해 보이기 때문에 현재로서 안전자산 수요가 낮다"고 말했다.

이어 하버콘 전략가는 "금이 더 오르기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소식이나 무역 협상이 결렬되는 등의 소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제 시장은 오는 17~18일 열릴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정상회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만약 협상이 타결되지 못한다면 영국은 오는 10월 31일 협상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단행하거나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

데일리에프엑스의 일리야 스피박 선임 환율 전략가는 "브렉시트와 관련된 상황이 현재 위험 선호 및 기피 심리를 계속해서 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11일 합의된 미국과 중국의 미니 협상과 관련해서도 회의론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은 금 하락 폭을 제한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슨 원자재 전략가는 "무역 협상과 관련해 미지근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면서 "현재 1,500달러 선에서 크게 멀지 않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슨 전략가는 "현재 금은 양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다음번 동력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 하락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1% 내린 98.34에 거래되고 있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