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 경제 지표 부진 등에 성장 우려가 커져 0.3% 상승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30달러(0.3%) 오른 1,498.3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산업생산지표는 전월 확정치보다 0.4%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하락보다 악화한 것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판매 지표 역시 7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며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높아지며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

RJO퓨처스의 필립 스트레블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연준은 아마 계속해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브렉시트 우려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높였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브렉시트 초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영국 의회가 보리스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스트레블 전략가는 "브렉시트 협상안을 둘러싼 우려가 여전하고, 만약 협상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EU와 영국 간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금값이 오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MKS SA의 아프신 나바비 선임 부회장은 "브렉시트 관련 여전히 엇갈린 정보들이 나오고 있어 더욱 명확한 사실을 알기 위해서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ING의 워렌 패터슨 전략가는 "결국 전반적인 거시 경제 환경과 무역 상황이 금 가격을 결정지을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금값 상승이 중단될 수 있지만, 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경제 둔화 등을 고려할 때 트렌드는 금 상향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지지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8% 내린 97.63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나바비 전략가는 "기술적 측면에서 1,475달러에서 지지, 1,515달러에서 저항이 나올 것"이라면서 "1,525달러 위로 금이 오른다면 더 공격적인 매수가 따라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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