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을 언제 중단할지와 관련해서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최근 연준 인사들이 7월과 9월 때보다는 약하긴 하지만 10월 FOMC 회의에서 세 번째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는 점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현재 CEM그룹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 중 85%는 10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터뷰에서 "우리의 정책 결정은 경제를 궤도에 올리고 직면한 위험을 다루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회의마다 결정을 따로 내리는 현재의 접근법을 계속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리차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연설에 나서는 가운데, 어떤 의견을 내비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3일 연설에서 클라리다 부의장은 "우리는 낮은 실업률과 견고한 성장, 안정적인 물가를 유지하기 위해 적당하게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얘기를 6월과 7월, 9월에도 했었고 현재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연준 위원들이 언제 금리 인하가 중단될지 시간과 관련해 신호를 주게 되면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실망감을 주게 된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가 끝났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피하는 균형 잡힌 메시지를 전달해도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10월 연준은 한 차례 금리 인하 이후 성명서를 통해 향후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한 달 후 경제는 침체(리세션)에 빠져들었고 결국 연준은 더 많은 금리 인하에 나서야 했다.

또한 지난번 연준 회의 이후 지정학적 위험은 더욱 악화하지는 않았지만, 더 좋아지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 경제에서는 제조업 등에서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잠재적인 이벤트들에 대한 위험 대비 차원으로 더 많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만큼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향후 금리 정책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에 대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의견이 이렇게 크게 나뉘었을 때 파월 의장의 의견은 더욱더 중요해진다"고 전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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