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브렉시트 합의안의 영국 의회 표결을 앞두고 0.3% 하락했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20달러(0.3%) 내린 1,494.1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4% 상승했다.

전날 영국과 EU 27개국 지도자들은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앞서 마련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이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 영국 의회 특별회의에서 새 합의안을 표결에 부치게 된다.

ABN암로의 조제트 볼레 전략가는 "모든 관심은 브렉시트에 쏠려 있다"면서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낮아졌고 브렉시트를 둘러싼 전반적인 심리가 개선됐지만, 투표를 앞둔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볼레 전략가는 "브렉시트 협상안이 최종 타결된다면 금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금을 구매한 투자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계 경제 둔화 우려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는 이어져 금값 낙폭은 제한됐다.

SP엔젤의 세르게이 라브스키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는 통화 완화정책을 지지하고, 이는 금값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스키 전략가는 "금 모멘텀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 "중앙은행들의 부양책과 무역 전쟁에 따른 경제 부진, 중동, 터키, 시리아 등의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하고 브렉시트 위험도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머저 이사 역시 "브렉시트 상황은 주말 내 급격히 바뀔 수 있다"면서 "또한 무역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머저 이사는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준의 입"이라면서 "연준이 이번 달 회의에서 금리 정책과 관련해 어떤 단서를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달러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1% 내린 97.31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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