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리브라(Libra) 등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FATF 국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FATF는 지난 13일부터 엿새간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열고 가상자산 및 디지털 아이디 활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통상 FATF는 가상화폐 대신 가상자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FATF는 이번 총회에서 가상자산 규율에 관한 평가방법론을 개정했다. 평가방법론은 각국이 FATF 국제기준을 국내법으로 반영해 이행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항목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상호평가를 받는 국가는 가상자산과 관련한 FATF의 권고 기준을 이행하고 있는지를 평가받게 된다. 특히 FATF는 리브라 등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도 FATF 국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 달러화 등 화폐나 기타 자산에 가치를 연동시켜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가상자산이다.

또 디지털 아이디(Digital identity)를 고객확인에 사용할 경우를 대비한 지침서 초안도 마련했다. 디지털 아이디는 생체인식 기술이나 스마트폰 활용 검증 등을 통해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전자적 수단을 통칭한다.

FATF는 지침서 초안에 대해 약 4주간 의견을 청취하고 개선안을 마련해 내년 2월 총회에서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기준 미이행·비협조 국가에 대한 제재를 담은 공식성명서도 채택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이 최고수준 제재를 유지했다. 최고수준 제재는 해당 국가에 금융회사 해외사무소 설립을 금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조치다.

이란의 경우 최고수준 제재 부과 유예를 유지한 상태로, 내년까지 개선이 없을 경우 제재가 부과된다.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튀니지는 개선을 보여 주의국(Compliance Document)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몽골, 짐바브웨, 아이슬란드 등 3개국이 새롭게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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