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찰스 슈왑은 미 증시 변동성지수(VIX)가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월가가 증시 상황에 안주하며 지나치게 낙관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11일 CNBC에 따르면 지난주 VIX 지수선물 계약 숏 베팅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VIX 지수는 전 거래일에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2를 기록했다. 현재 13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증시는 신고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VIX 지수는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CNBC는 통상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하면 트레이더들은 조정을 예측하며 VIX 선물에 대한 매수를 늘리지만, 현재 투자자들은 증시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더릭 부회장은 "무역 협상이 몇 달 후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 정도의 낙관론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대규모 안주, 낙관론이 퍼질 때 통상 반대 방향으로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나타나곤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해결 기대로 증시는 올랐다. 지난 한 달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3% 이상 올랐고 나스닥 지수 역시 5% 넘게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역시 주가 상승을 도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위험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트래셔애널리틱스의 앤드류 트래셔 창립자는 "증시에 조정이 찾아올 수 있는 단기 위험은 고조된 상태"라면서 "현재 시장 심리는 지나친 강세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CNBC는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건설적인 트렌드 역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개월간 S&P500의 11개 섹터 중 10개 섹터가 상승했고 기술주와 금융주는 9% 넘게 올랐다.

트리베카트레이드그룹의 크리스천 프롬헐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주간 본 모든 것에 꽤 만족한다"면서 "시장은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프롬헐츠 CEO 역시 "현재 시장이 안주하고 있는 수준은 꽤 높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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