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시중은행장과 회동 조율



(파주=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책에서 은행권의 신탁상품 판매 제한 조치에 대한 논쟁과 관련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은성수 위원장은 26일 경기 파주시에 소재한 핀테크 업체 '팝펀딩'에서 열린 동산금융 혁신사례 현장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DLF 대책은 은행이 잘못해서 투자자 보호를 하겠다는 것인데 갑자기 본류가 잘못되고 있다"며 "은행이 갑자기 DLF 대책 피해자처럼 나타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에서 이제 4%의 고수익은 없다고 투자자들에게 말하고 있는데 원래 4%의 고수익은 없다. '위험이 있는' 고수익은 있는데, 그 문구를 또 뺀 것"이라며 "DLF도 그렇게 판매했는데 아직도 달라진 게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말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얻고 싶은 고객들을 보호하면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라며 "이분들이 오시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견을 봐서 투자자 보호 측면이나 고객 입장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을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러한 발언은 DLF 사태를 초래한 은행권이 소비자 보호를 위해 내놓은 대책을 두고 되레 수익성이 줄어들 걱정을 하는 데 대해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은행들은 DLF 대책 발표 이후 신탁에 고위험 상품을 편입하는 것도 제한되면서 40조를 웃도는 주가연계신탁(ELT)·파생결합증권신탁(DLT) 시장이 고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공모형 주가연계증권(ELS)을 담은 신탁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는 입장을 담은 의견도 최근 금융위에 전달했다. 지난 25일에도 주요 시중은행 신탁 담당 부행장들이 금융위를 찾아 이에 대한 논의를 갖기도 했다.

금융위는 조만간 해당 논의를 포함해 최종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다음달 중으로 시중은행장과 은행 산업 전반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예대율 규제를 비롯해 가계부채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은 위원장은 "은행장들과의 만남은 다음 달 중으로 일정을 맞추고 있다"면서 "가계대출이나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금융 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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