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방향 현장간담회…"문샷싱킹 같은 혁신적 문제제기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0년은 우리 경제가 성장경로로 회복되느냐 못 하느냐, 확대균형으로 나가느냐 축소균형으로 주저앉느냐 갈림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28일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열린 '2020년 경제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현장 소통간담회'에서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다음 달 하순 발표한다는 계획하에 부처 간 정책과제를 긴밀하게 협의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우리를 둘러싼 경제 여건은 크게 경기 리스크, 구조변화라는 핵심 키워드로 정리될 수 있다"며 "과거 사례와 기존의 상식만으로 만족할 만한 정책대안을 찾기 어려운 것이 정책당국의 당면한 냉혹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사회를 위한 혁신적 포용국가 목표는 꼭 이뤄나가야 할 지향점"이라며 내년 경제정책방향의 중점 포인트를 3가지로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단기적으로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파할 경제활력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것"이라며 "조속히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 신속한 경기 반등을 끌어내고 성장둔화의 부정적 이력효과를 선제적으로 차단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기적 관점에서 성장동력 확충, 체질 개선, 미래대비 차원의 5대 분야 구조개혁 과제를 구체화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라며 "산업혁신, 노동 혁신, 공공개혁, 인구 등 구조변수 대응과 규제 혁파 및 사회적 자본 축적 등 인프라 개혁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사회 전반의 포용성을 한층 강화하는 것을 마지막 중점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최근 고용·분배상황 개선 흐름이 내년에도 확산하고 이어지도록 경기변동에 민감한 취약계층 지원, 구조개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각지대 보강 등 포용 성장 기반을 보다 촘촘히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포용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영화 '조커'와 '기생충'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최근 영화 '조커'와 '기생충'을 직접 관람했는데 우리 경제가 지속 가능하게 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시사점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문샷싱킹(moonshot thinking)은 달 표면을 더 잘 관찰하기 위해 망원경 성능개량에 힘쓸 것과 접근방법을 달리해 '달에 가면 되고 그 방법을 찾으면 되지'라는 혁신적 사고를 뜻한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이런 혁신적 문제 제기, 토론, 제언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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