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ECB의 정책 전략, 도구와 관련해 장기 검토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 증언에 출석해 "이른 시일 내에 ECB의 정책 및 도구에 대해 검토를 할 것"이라면서 "이 검토는 면밀한 분석과 열린 마음, 이 두 가지 원칙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반영 전 긴 시간과 광범위한 자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WSJ은 ECB의 정책 검토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진행하는 정책 검토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와 자산 매입 등의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는지와 관련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정책 검토에 따라 ECB의 물가 목표 등이 바뀔 가능성도 예상된다. 현재 ECB는 중기 물가 목표를 2% 아래로 두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구 변화, 기술 혁신, 기후 변화 등으로 새로운 도전과제들이 생겨났다"면서 "사회적 통념이 도전을 받고 있고, 전 세계 통화정책은 가보지 못한 영역을 탐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을 검토한 뒤 어떻게 통화정책이 우리의 목표를 위해 최고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게 필요해졌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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