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가 온다'…서울채권시장의 엇갈리는 전략
'빅데이가 온다'…서울채권시장의 엇갈리는 전략
  • 노현우 기자
  • 승인 2019.12.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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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연말 서울 채권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대형 글로벌 이벤트가 집중된 오는 12일에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한국 시각으로 오는 12일 새벽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한국 시각으로 12일 밤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공개한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의 향방을 결정짓는 총선이 시행된다.

대외이슈만 겹친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는 이날 주식 선물 옵션 만기가 도래한다.

먼저 FOMC를 보면 금리 동결 전망에 이견은 찾아보기 어렵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FF)금리 선물은 이번 주 동결 확률을 99.3% 반영하고 있다.

시장이 주목하는 건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이 '전략적 검토(Strategic review)'를 언급했다며 FOMC가 장기적 목표와 통화정책 전략을 1월 회의에서 수정하고, 이에 대한 단서를 이번 회의에서 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루이스 알렉산더 노무라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제 회복에도 기대 인플레가 오히려 하락한 것과 관련해서 FOMC가 2% 물가 목표 달성에 있어서 'on average, overtime(기간 동안 평균)' 개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통화정책이 소폭의 물가 상승압력을 상쇄하기보다는 완화적이어야 한다는 점이 언급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최근 고용지표 호조와 관련해서는 연준이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는 한 고용지표 호조를 근거로 움직이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ECB도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취임 후 첫 회의인 만큼 지켜보자는 기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HSBC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유럽 경제 성장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총선에서 관심사는 집권 보수당이 과반을 확보하는지 여부다. 보수당이 과반을 확보할 경우 브렉시트는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새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말 EU에서 탈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까지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노동당보다 10%포인트(p) 이상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서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국과 EU 간 합의에 따라 2020년 말까지는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전환(이행) 기간으로 설정돼 있어 브렉시트를 단행하더라도 당장은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대형 대외 재료를 대하는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전략은 엇갈린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별다른 미·중 무역협상 소식이 없는 한 안전자산 선호를 보일 것이다"며 "대형 이벤트들이 다 몰려 롱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이 얇고 변동성이 워낙 크다 보니 롱을 크게 잡기는 어렵다"며 "필요한 포지션만 들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12월 FOMC 점도표 예상치, 출처:노무라증권 등]

hwr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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