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감이 다소 줄어들며 0.9% 하락했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10달러(0.9%) 내린 1,560.20달러에 하락했다. 금값은 11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으로 전환했다.

간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금값은 2.4%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단 한명의 사상자도 없었다"면서 "이란이 물러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군사력 사용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 전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전략가는 "전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금값에 약세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도감에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 역시 상승하며 금값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72%, 0.62% 오르고 있고 나스닥지수는 0.77% 상승하고 있다.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지 게로 상무이사는 "지난 며칠간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금값이 크게 상승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했다"면서 "1,550~1,600달러 선은 잠깐 보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을 끌어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7% 오른 97.27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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