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은행계좌 조회·이체 서비스가 가능한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된 이후 이용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0일 발표한 '오픈뱅킹 전면시행 이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오픈뱅킹 전면시행 이후 시범운영 기간보다 가입자 수와 등록계좌 수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18일 전면시행한 이후부터 지난 8일까지 오픈뱅킹의 신규 가입자는 880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운영 실시 기간에는 일평균 가입자 수가 6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시범운영 기간 대비 일평균 가입자 수가 무려 567% 늘어난 셈이다.

신규 계좌도 일평균 66만 계좌가 등록되는 등 1천444만 계좌가 등록됐다. 시범운영 기간 대비로는 313% 증가했다.

전면시행 이후 오픈뱅킹 서비스의 총 이용건수는 8천228만건으로 일평균 374만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의 오픈뱅킹 이용규모는 시범운영기간보다 2배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기업의 오픈뱅킹 이용규모는 1천519만 건으로 은행권 시범운영 기간 초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비스별로는 전면시행 이후 핀테크 기업들이 참여한 영향으로 출금이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기존 2%에서 28%로 크게 상승했다. 서비스 전체적으로는 잔액조회(58%), 출금이체(28%), 거래내역조회(10%), 계좌실명조회(3%), 입금이체(1%) 순으로 이용이 많았다.

은행권 고객은 잔액조회 중심으로 서비스를 이용했고, 핀테크 기업 고객은 출금이체 서비스를 중심으로 오픈뱅킹을 이용했다.





전면시행 당시 47개였던 오픈뱅킹 이용기관은 이달 중 5개가 더 늘어나 52개가 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1분기 중으로 15개 핀테크 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오픈뱅킹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는 5월 중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의 주된 내용은 제2금융권 등 참가기관 추가, 제공기능 다양화, 채널 확대, 제도간 연계, 소비자 편익 확대, 안정성 확보 등이다.

금융위는 연구용역이 종료되기 전이라도 소비자 편익 증대나 업권별 참여 수요 등 준비상황을 감안해 제2금융권으로 참가기관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위는 이달부터 내달까지 2개월간 업권별로 참가 희망 수요조사를 하고, 다음달부터 참가 접수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업무규약 정비와 전산개발을 거치면 하반기부터는 제2금융권이 본격적으로 오픈뱅킹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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