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 지정에서 해제하기 전부터 중국 위안화 가치는 약 5개월 새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 지정에서 해제하기 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이미 장중 6.87위안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9일 이후 최저치다.

역내 달러-위안 환율도 전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장중 6.90위안을 밑돌았으며 은행 간 거래 마감가는 6.8942위안을 기록했다.

이 또한 지난해 7월 3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안화의 가치가 상승한다는 의미다.

매체는 위안화의 가치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해제 전부터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기대와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감 때문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CNBC는 중국 경제 개선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도 낙관적 분위기가 확산했을 뿐 아니라 1단계 무역합의가 전 세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1단계 무역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은 새로운 관세가 이제 부과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미 있었던 관세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배녹번 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많은 사람은 중국이 관세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절하한다고 주장했으나 위안화의 가치는 5개월 새 최고 수준"이라면서 "이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챈들러 전략가는 1단계 무역합의가 위안화 외에 다른 신흥국 국가의 통화 가치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흥국 시장 통화는 올해 박스권에서 빠져나오는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리스크 온 분위기 덕분"이라면서 "브렉시트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등의 이벤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안타깝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강하게 대응하기보다는 굴복하는 편을 택한 것 같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태도를 봤을 때 미국인들은 보여주기식 행동만 보고 정작 얻어낸 실질적 결과는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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