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이 확산해 외부 활동을 자제하려는 분위기도 커지면서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당일배송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태도 나오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일 '로켓프레시'의 새벽 배송이 오는 2일까지 최대 2시간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증가하는 등 공포감이 커지면서 백화점, 마트 등 장소를 피하고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으로 간편하게 주문하는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8일 쿠팡의 로켓배송 출고량은 330만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일일 출고량이 170만건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지난 31일 직원들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예상하지 못했던 비상 상황"이라며 "연휴 직후의 수요 증가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마스크 등 급하게 필요한 관련 제품의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많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구하지 못했다"며 "재고를 확보하고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정상 운영하는데 비용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익을 따지기보다 소비자가 힘들 때 우선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마스크 가격을 동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켓컬리도 주문이 폭주하면서 냉장 상품 주문량이 물류센터 및 배송 가능 수량을 초과해 새벽배송을 진행하지 못했다.

마켓컬리는 상품을 수령하지 못한 부문에 대해 취소·환불조치에 나섰다.

유통업계는 당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이커머스 이용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때에도 주문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경험이 있다"면서 "당분간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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