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의 가계 부채가 1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났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분석했다.

11일 CNBC에 따르면 뉴욕 연은은 지난해 미국 가계들의 부채가 6천10억 달러 증가해 금융위기 직전 1조 달러 이상 늘어났던 2007년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 가계 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14조 달러를 넘어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리버티 스트리트 이코노믹스 블로그에 모기지 부채가 늘어 가계 부채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모기지 부채는 4천330억 달러 증가했는데, 이 역시 2007년 이후 가장 크다.

주택 관련 부채는 99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대출과 신용카드 대출도 570억달러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젊은 대출자들 사이에서는 신용카드가 다시 한번 학자금 대출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뉴욕 연은의 반 더 클라 선임 부회장은 "2016년 이후 젊은 세대에서 신용카드 연체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에도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1980년대 수준의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또 전반적으로 대출 잔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은행들은 대출과 관련한 신용 규제를 더욱 타이트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모기지와 자동차 대출을 위해 필요한 신용등급 평균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모기지 대출은 7천520억달러를 기록해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는데 이는 재융자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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