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가 실적 발표 때 최고경영자(CEO)들이 성장(growth) 등 긍정적 단어를 언급한 기업들의 경우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12일 CNBC에 따르면 S&P는 CEO들이 실적 발표에서 '성장'이나 '확장(expansion)'이라는 단어를 언급했을 경우 더 보수적인 기업 대비 주가가 최대 연간 9%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S&P의 프랭크 자오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CEO들이 매출이나 실적, 수익성과 관련한 토픽에 대해 자주 언급할수록 반대되는 기업 주가의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S&P의 퀀터멘털 리서치 팀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실적을 발표한 2,400개 기업의 실적발표 문자 기록에 언급된 단어들과 억양, 말투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자오의 리서치팀은 CEO들이 자신감 있는 단어를 사용해 매출, 실적, 수익률을 묘사했을 경우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매년 주가가 앞서 언급된 단어들에 따라 각각 9.16%, 8.6%, 6.76% 수익률을 상회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지난 2010년 5월과 2017년 12월 사이 러셀3000 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CEO가 낙관적인 단어를 사용한 기업들은 시장수익률을 각각 4.2%, 5%, 3.6% 상회했다.

또한 이 분석에 따르면 실적 발표 초반에 숫자를 미리 제시한 기업들의 경우 아닌 기업들보다 주가가 4% 상승했고, 실적과 관련해 외부 요인들을 원망하지 않은 기업들도 그렇지 않은 기업의 수익률을 2% 상회했다.

자오 연구원은 "애플, 테슬라 등 개별 증시의 수익률은 회사와 관련한 특정된 소식과 시끄러운 소식 등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경영자들이 가이던스에 대해 자주 언급했을 경우 다른 기업 대비 주가가 5.84% 수익률을 상회했다.

자오 연구원은 "더 자신감 있는 기업의 경우 가이던스에 관해 얘기할 의지가 더 많기 때문에 말이 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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