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 대형 증권사를 통한 채권 중개가 차질을 빚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장이 서울 채권시장으로도 확산됐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를 통한 채권 매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형 증권사의 결제업무팀이 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된 영향이다. 이 증권사는 결제업무팀이 위치한 층의 다른 팀 직원이 대구 출장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서 층 전체를 폐쇄했다.

아직 이상증세를 보이거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혹시 모를 위험을 막기 위해 선제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우리 채권중개팀의 전체 업무가 마비됐다는 등 소문이 과장돼서 퍼진 것 같다"며 "관계 부서 직원을 귀가 조처한 정도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 시장 참가자들 전반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의 강세 분위기를 더욱 부추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팀장은 "국고 3년 금리가 1.20%대를 뚫고 내려가는 등 2월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일부 증권사의 채권 매매 차질 소식까지 돌자 걷잡을 수 없이 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19분 현재 3년과 10년 국채선물은 각각 22틱과 90틱 급등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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