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한국이 환율 저평가에 따른 상계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23일 기재부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한국의 투명한 외환정책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4월 6일부터 환율 저평가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규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의도적으로 자국 통화의 가치를 낮추면, 이를 보조금 지원으로 보고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상계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환율 저평가 판단 기준을 미국 재무부가 구체적, 객관적으로 제시해달라"면서 "한국 정부가 외환정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이란과 인도적 물품 교역 재개 등 우리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므누신 장관은 "양 당국 간 실무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양측은 한미 인프라 협력 진전을 위한 실무차원의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0월 한미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 체결 이후 실무차원의 협의가 진행되는 등 구체적인 성과 마련을 위한 협력이 원활하게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므누신 장관도 "한미 인프라 협력의 진전을 환영한다"면서 홍 부총리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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