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의 큰손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지난해 한국 국채 투자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커졌던 이탈 우려를 일축하는 결과다. 노르웨이 재무부가 지난해 4월 주요 이머징마켓을 채권 벤치마크에서 제외하면서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펀드의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8일 GPFG가 웹사이트에 공시한 2019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펀드는 작년 말 기준 490억4천900만크로네(약 6조3천400억 원)어치 한국 정부 국채를 보유 중이다.

이는 지난 2018년말 433억6천600만크로네보다 13%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인 작년 9월 말(480억2천200만 크로네)과 비교해도 약 10억크로네(1천300억 원) 많다.

원화채 보유 규모는 작년 2분기에 476억3천600만크로네(1분기 말)에서 426억7천600만크로네(2분기 말)로 줄었다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펀드는 원화채 투자를 통해 3.4%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제통화로 환산 시 수익률은 마이너스(-) 0.5%에 그쳤다.

한국 국채에 대한 투자 확대는 신흥국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뤄졌다.

펀드에서 신흥국 통화 표시 채권(시가 기준)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말 8.2%에서 작년 말 8.0%로 축소했다.

한국 국채에 대한 투자 규모는 미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국채에 이어 일곱번째로 컸다.

호주 국채 투자는 크게 줄었다. 펀드의 호주 국채 보유량은 2018년 말 363억9천900만크로네에서 293억4천400만크로네로 19%가량 축소됐다.





[GPFG가 보유한 정부채, 출처:GP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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