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에 국내증시가 급락하면서 변액보험도 타격을 받고 있다.

12일 연합인포맥스 변액보험 자산구성 추이(화면번호 5715)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총자산은 전일 기준 100조원가량을 나타냈다.

이는 2월 초 105조원 규모에서 한 달 만에 5조원가량의 적립금이 감소한 것이다.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적립금에 변화가 생긴다.

특히 전일 코스피는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으로 장중 1,9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의 충격을 막기 위해 각종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고 금융당국도 공매도 규제 강화 등의 조치를 내놨지만, 경기 침체 공포를 막지 못하고 있다.

주가 급락은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적립금 감소로 이어졌다.

자산구성현황을 살펴보면 변액보험 주식과 수익증권 규모가 20조원과 24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원과 2조원씩 줄었다. 채권 자산은 46조원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새로운 국제보험회계(IFRS17) 도입을 앞두고 변액보험에 주력하면서 적립금을 늘렸던 국내 생보사들은 국내증시 급락 충격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자산운용에 따라 수익을 나눠주는 변액보험은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도입돼도 부채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변액보험 적립금 감소와 함께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푸르덴셜생명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3.47%, 동양생명 -3.60%, DGB생명 -3.62%, 흥국생명 -3.91%, 미래에셋생명 -3.98% 수준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주식 대신 채권 비중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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