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로나19의 전세계 팬데믹 공포에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도 폭락하면서 SK증권은 향후 증시에 대한 시나리오별 점검에 나섰다.

SK증권은 위기 상황을 극복할 만한 뚜렷한 정책이 제시될지 여부에 따라 시장 국면이 전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증권은 13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확산과 공포심리 발동으로 지수 하단이 어느 지점에서 형성될지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며 세가지 시나리오별 주가 밴드를 제시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하락에 따른 신용리스크가 감지되지만 정책 기대로 신용리스크 부각이 지연될 경우다.

SK증권은 이 경우 코스피 지수 하단을 1,800포인트로 설정하고, 상단은 2,200포인트로 봤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만큼 일시적으로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대체로 -20%를 하회하지 않는다"며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트리거가 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정책이라는 마지막 카드가 남아있는 만큼 현재의 상황이 경제 위기 혹은 금융위기로 이어진다고 단정짓기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신용리스크 부각 우려가 지연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상황이다.

SK증권은 주요국 정책 공조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면 투자심리 회복으로 증시 역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며, 이 경우 증시 하단은 1,950선, 상단은 2,350선에서 머무를 것으로 봤다.

마지막은 최악의 경우로 정책 패키지에도 불구하고 경제 위기나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경우는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경우라 주가는 -50% 수준까지 급락하는 만큼 코스피가 약 1,100선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SK증권은 내다봤다.

SK증권은 "이미 유동성이 많이 풀렸고, 향후 금융위기를 극복할 뚜렷한 정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53분 현재 5.22% 하락한 1,738.61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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