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충격에 코스피가 1,600대까지 추락했다 반등하면서 증시 방어 수단이 효과를 보고 있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1,680.60까지 떨어진 후 오후들어 기관 매수가 유입되면서 한때 1,800선을 회복했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매수는 이날 장중 4천억원 이상 들어오며 증시를 떠받쳤다.

전일 2천756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인 데 이어 코스피 하단에서 적절 시점에 매수에 나선 셈이다.

아시아증시도 오후들어 하락폭을 축소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0% 이상 폭락했다 장중에 3%대로 낙폭을 줄였고, 홍콩H지수도 7%대 급락한 후 반등해 1%대로 하락폭을 축소했다.

S&P500지수 선물 역시 아시아증시가 낙폭을 줄이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증시 충격이 일제히 누그러지면서 코스피에서는 연기금 매수 물량이 4천억원대였음에도 하락폭 축소에 효과를 냈다. 개인도 4천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에 비해 연기금 물량이 많지 않았다.

연기금이 이날 코스피 급락세를 방어하는데 성공했지만 향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변동성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증시 전문가들은 3월들어 증시가 급락하는 동안 기관 매수가 3거래일에 불과했던 만큼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봤다.

기관은 3월중 지난 10일 6천112억원, 전일 2천756억원, 이날 장중 4천9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피가 1,950선 밑으로 추락하던 지난 3거래일 동안 연기금의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폭락에 대비해 증시안정펀드를 조성할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증권유관기관은 5천억원대의 펀드를 조성해 시장 안정에 나선 바 있다.

이날 오후 경제수장들은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와 함께 공매도 추가 조치를 신속 시행하겠다고 밝힘으로써 한시적 공매도 금지 가능성도 커졌다.

한 증시 전문가는 "연기금은 코스피 1,950~2000포인트 사이에 1조원 정도 사는데 그쳤다"며 매수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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