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2천723억원으로 전년보다 14.8% 늘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저축은행 영업실적' 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천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84억원)보다 약 14.8%(1천639억원) 늘어난 수치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2천776억원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이 16.7%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단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도 전년 대비 1천274억원 늘었다.

총자산은 77조1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1%(7조6천억원) 증가했다.

이 중 총대출은 65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10%(5조9천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이 전년보다 34% 늘면서 2조4천억원,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3조2천억원 늘었다.

순이익 시현 등에 따라 이익잉여금이 1조2천723억원 늘고 유상증자도 1천427억원 증가하면서 자기자본도 전년보다 16.1% 늘어난 9조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말 총여신 연체율은 3.7%로 전년 말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대출채권 잔액이 증가했고, 부실채권의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채권이 감소하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9%로 전년 말보다 0.3%p 하락했다. 단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년 말보다 1.0%p 내린 3.6%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3%p 올랐다.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전년대비 0.4%p 내렸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3.0%로 전년 말보다 2.2%p 하락했다.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전년대비 0.57%p 상승하면서 규제 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순이익 증가에 따라 자기자본증가율(15.9%)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1.5%)을 상회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에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저성장·코로나 사태 등으로 잠재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어 영업과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취약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합리화와 중금리대출 활성화, 선제적 채무조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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