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이번 4월 금융통화위원회 혹은 늦어도 다음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SC의 박종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이 이번 금융통화정책위원회 혹은 늦어도 다음번 금융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의 기준금리 전망치는 0.5%로 제시했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판 양적 완화가 금리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판 양적 완화가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정책의 실탄을 아껴두도록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 세계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이례적인 수준의 통화 완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한국판 양적 완화 외에 어떠한 정책을 채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올해 하반기 회사채 매입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우선 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내린 다음 다른 정책을 고민할 것이라면서 "회사채 매입에 대한 법적 제한이 없어진다면 하반기에 회사채 매입도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고 난 후 한국의 성장률이 빠르게 반등할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 위기 가능성이 커 글로벌 리세션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성장률이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성장률만 견고하다면 자본 유출의 우려가 없는 데다 물가 상승의 우려도 없어서 빠른 금리 인상이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나친 유동성으로 부동산 시장이 출렁인다면 인상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성장률을 기존과 동일한 전년 대비 0.8%로 제시했다.

물가 전망치도 기존의 1%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단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봉쇄조치 기간이 길어진다면 변화가 있을 수 있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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