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전시 채권(war bond)을 발행해야 한다고 CNBC의 론 인사나 선임 기자가 기고를 통해 주장했다.

인사나 기자는 "나의 동료인 짐 크래머는 전날 아침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1조달러 규모의 30년물 전시 채권을 발생할 것을 제안했고 커들로 위원장은 이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세계 1차대전과 2차대전 때 전시 채권을 발행했었다.

지난 1917년 미 정부는 전쟁 채권을 발행했고 찰리 채플린, 더글러스 페어뱅스, 메리 픽포드 등 유명인사들에 채권을 사들이도록 했다.

인사나 기자는 "이번에는 제니퍼 로페즈, 카니예 웨스트, 조지 클루니, 제니퍼 애니스톤 등의 유명인사들이 의무적으로 채권을 사들이게 할 수도 있다"면서 "애국심이 깊은 미국인들은 채권을 사들였고 재정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비슷하게 미국은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고 이는 경제 활동을 절반으로 줄어들게 했고 실업률이 고공행진하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 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현재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퀄리티가 높은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전시 채권은 견고한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인사나 기자는 "특히 미국 채권은 상대적으로 신용 퀄리티가 높을 뿐 아니라 다른 국가보다 이자가 높은 편"이라면서 "최근 미국의 재정적자가 오르고 있고 향후 2년간 GDP 대비 7~10%로 오를 예정이지만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여전히 일본, 중국, 이탈리아 그리고 대다수의 선진국보다 양호해 미국 채권 구매 위험을 낮게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전시 채권의 문제는 이자가 1%씩 움직일 때마다 원금 가치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관련 제한을 두는 캡 등을 도입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사나 기자는 "최근 재무부와 연준이 함께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전례 없이 함께 일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러한 합의된 채권 발행 등은 미국이 충격에서 빠져나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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