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기다리며 0.04% 상승했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0달러(0.04%) 상승한 1.684.3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금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과 부정적인 소식이 엇갈리며 장중 하락하다가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금 시장 마감 후에 발표될 3월 연준의 FOMC 회의 의사록에서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 신호가 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신조 아베 일본 총리는 전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1조 달러 부양책을 승인했다.

한편 뉴욕시는 코로나19 인한 입원율이 안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80% 상승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2.59%, 2.19% 오르고 있다.

달러 역시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3% 상승한 100.13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뱅크오브차이나의 시아오 푸 전략가는 "금값은 연준이 의사록에서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했을지 여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긴장하고 있다"면서 "유럽과 미국에 코로나19 사태가 끝났다거나 안정화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중장기 금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세븐스리포트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장은 "금 시장의 근본적인 기반은 강세를 가리키고 1,605~1,660달러에서 강한 지지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치 편집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으로 물가 기대가 또다시 가파르게 내린다면 금 랠리에 방해가 될 수 있지만, 그런 환경이 아니라면 금값은 향후 몇 주 및 몇 달 간 변동성에 힘입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수석 전략가는 "지난 며칠간 금값 상승이 가속화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부양책에 대해 집중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CMC마켓의 마거릿 양 얀 전략가 역시 "중장기적으로 세계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와 통화 부양책을 고려할 때 금은 상향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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