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은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8일 CNBC와 다우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모든 참석자가 단기적인 미국 경제 전망이 최근 몇주가 극심하게 악화했으며, 매우 불확실해진 것으로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이번 회의 이후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참석자들은 경제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위원회의 목표인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을 달성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 회의에서 금리를 0~0.25%로 내리고, 양적완화(QE) 재개를 결정한 바 있다.

CNBC는 연준 위원들이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동의를 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또 일부 위원들은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나 대차대조표 조치 도입 등을 통해 추가적인 부양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향후 경제와 관련해서는 연준 집행부가 두 가지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는 경제 활동이 올해 하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하는 시나리오였고, 다른 하나는 경제가 올해 침체로 빠진 이후 내년까지도 회복하지 못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연준 위원들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예상하기 어려운 영향이 경제 전망 하방 위험의 원천"이라고 토로했다.

연준은 또 "위원들은 미국 경제 성장의 재개 시점은 코로나19 억제 조치와 그 조치들의 성공 여부, 재정 정책을 포함한 다른 정책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회의에서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50bp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다우존스는 비투표 의원 중에서도 이와 같은 견해를 같은 의원들이 일부 더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준은 의사록에는 "몇몇(A few) 위원들은 50bp 금리 인하를 선호했다"고 밝혔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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