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부양책 소식에 힘입어 4.1% 상승했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8.50달러(4.1%) 상승한 1.752.80달러에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기업 지원 대책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등을 포함한 2조3천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을 공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손상에서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모든 도구를 다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4% 오르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2.20%, 1.18% 상승하고 있다.

BMO의 타이 왕 이사는 "연준이 또다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상당한 부양책을 제공했다"면서 "이런 통화 부양책은 결국 갚아져야 하고, 그 과정에서 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금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는 이어졌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660만6천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선 주의 686만7천 명보다는 줄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 500만 명보다는 많았다.

코메르츠방크 전략가들은 "경제 피해는 코로나19가 완화된 이후에도 오랜 기간 지속할 것"이라면서 "금값은 전례 없는 중앙은행들의 부양책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7% 하락한 99.42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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