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가 포스코와 세아베스틸, 세아홀딩스 등 주요 철강기업의 신용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평은 포스코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세아베스틸, 세아홀딩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로, 세아베스틸과 세아홀딩스의 신용등급을 각각 'A+'와 'A'로 유지했다.

나이스신평은 포스코에 대해 글로벌 철강업계 수위권의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국내외 불리한 시장환경으로 해외 자회사의 실적이 악화하고 철강부문 영업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 하반기 이후 수요산업의 성장세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내 철강산업 구조조정 강도 완화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둔화 전망 등 중단기적 영업수익성이 과거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감산합의 실패로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해 미국 내 에너지용 강관 수요감소가 예상되는 점은 포스코 영업실적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포스코의 중단기적인 투자확대 우려는 상당수준 완화했고, 자체창출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통해 경상적 자금소요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세아베스틸과 관련해선, 자동차 등 수요산업 판매실적 저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 경쟁사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심화 양상을 들어 중단기적인 영업수익성 저하를 예상했다.

이 외에도 세아 창원특수강 잔여지분 매입 1천억원, 세아항공방산소재 인수에 따른 자금소요 745억원을 들어 재무부담이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아홀딩스에 대해서는 계열 전반의 사업경쟁력은 우수하지만 주력사업인 특수강 시장의 수요 둔화 전망, 경쟁심화 양상 등을 감안해 계열 전반의 영업수익성 저하를 우려했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 저하로 배당금 수익 감소가 예상되자만 용역수익, 임대수익 등 다각화된 현금유입기반을 갖추고 있어 경상적인 자금소요에는 안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이스신평은 철강사별 차입부담 수준, 재무대응여력, 중단기 대응 전략 등 정성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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