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최욱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2분기에 성장과 고용에 가해질 하방압력을 가계, 기업들이 잘 버텨내고 내수와 수출 등이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도록 특단의 대책 강구와 정책의 적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1.4%를 나타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례없이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내수와 민생부문에 가해진 충격이 GDP상 민간소비와 서비스업생산 감소로 나타났다"며 "두 지표 모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모습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분기부터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실물·고용 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 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높은 기저효과(성장기여도 1.0%포인트)에도 강력한 방역 대응, 피해 극복 및 민생안정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및 재정 조기집행 등에 힘입어 0.2%포인트 성장에 기여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감염병 충격에 따른 방역·경제위기 상황에 맞서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점이 지표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근 경기여건 및 대응방안, 주요 주력산업 최근 동향 및 대응방안,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운영방안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홍 부총리는 "오늘 1분기 GDP 결과 등을 토대로 앞으로 경제 전망, 경제 위기 돌파, 정책적 대응방향 등을 점검하고 논의할 계획"이라며 "자동차, 항공, 해운, 정유, 조선 등 5개 주력산업은 GDP의 약 20%, 수출은 약 30%를 차지하고 종사자 수가 약 60만명(2018년 기준)에 이르는 만큼 신속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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