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8일 한국석유공사의 자체 신용도를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P는 유가 하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생산 관련 불확실성으로 석유공사의 영업실적이 크게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석유개발 부문의 대규모 영업손실로 올해 영업 현금흐름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이 작년 14배 수준에서 올해 25배 이상으로 크게 나빠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유가 하락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자구노력에도 차입금이 향후 12~24개월 동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유가 급락에 따라 올해 자본지출 예산을 기존 11억 달러에서 8억 달러로 약 30% 감축한 바 있다.

다만, S&P는 "한국 정부가 석유 관련 정책기관인 한국석유공사에 특별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석유공사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장기 채권등급은 'AA'를 유지했다.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 될 경우 한국석유공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며 "한국석유공사의 정책 역할 또는 정부와의 관계가 나빠질 경우에도 신용등급은 하향조정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 되면 한국석유공사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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