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우성문 통신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섣불리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 CNBC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상원 보건교육위윈회 청문회에서 "만약 몇몇 주가 너무 섣부르게 비즈니스를 빨리 연다면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또한 주들이 경제 회복의 경로로 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핵심 인물인 파우치 소장은 "이는 시계를 앞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뒤로 돌리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나의 주요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은 감염률과 입원율이 줄어들고 검사가 늘어나면 주들이 지역 비즈니스를 점진적으로 열도록 계획을 제시했다"면서 "일부 주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데도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때도 표현하고 지금도 우려하는 것은 몇몇 지역이나 도시, 주들이 조건이 맞지 않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갖춰지지 않았는데도 빠르게 경제를 열면 다시 감염자 수가 증가하며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파우치 소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이메일에서 상원 청문회에서 이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만약 우리가 '미국의 재개' 가이드라인의 체크포인트를 건너뛴다면 미 전역에서 또다시 코로나19가 창궐할 수 있다"면서 "이는 불필요한 죽음과 고통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우리의 목표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CNBC는 파우치 소장의 이런 견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텍사스와 콜로라도 등 일부 주는 경제 재개 가이드라인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함에도 경제를 다시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의 행보를 지지한 바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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