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정부는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우리 고용시장에도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3월에 이어 취업자가 두 달 연속 감소하고,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현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강신욱 통계청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해 4월 고용동향을 토대로 고용충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4월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집중된 대면 서비스업 분야가 더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수출 부진 등으로 제조업 등에도 충격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3월보다 크게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는 임시·일용직,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고용시장의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만6천명 감소해 지난 3월 19만5천명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15세 이상 고용률(59.4%)과 15~64세 고용률(65.1%)은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을 위해 이번주부터 2주간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55만개+α 직접일자리 신속 공급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조업 등 기간산업 고용 충격이 확산하지 않도록 기간산업 안정기금 등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추가 고용시장 안정 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고용시장 충격으로 국민들이 겪는 민생의 어려움을 조속히 덜어드리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현재 준비 중인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제출과 국회 확정 후 신속한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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