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긴급재난지원금의 자발적 기부가 금융권에 확산되는 모양새다.

우리금융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본부장급 이상 그룹사 임원 약 200여명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그룹 임원 회의에서 참석자 전원의 동의를 거쳐 결정됐다.

임원진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음으로써 자동으로 기부를 하거나 근로복지공단 가상계좌에 본인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입금하는 형태로 자발적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부서장급 이하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건전한 기부 문화도 조성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구·경북지역 취약계층 노인과 아동생활시설에 5억원 상당의 임직원 성금을 전달하고, 3월부터 현재까지 대구지역 거점병원 의료진에게 매일 도시락과 건강보조식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본부 법인카드 선결제를 통한 '본점 인근 음식점 살리기'와 직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기반으로 100억원 상당 전통시장상품권을 구입해 착한 소비 운동도 펼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이웃을 돕기 위해 동참하게 됐다"며 "이번 자발적 기부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와 상생의 분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금융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기로 한 바 있다.

본부장급 이상 임원 약 250여명이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하고, 그룹 부서장급 이하 직원들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전 그룹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기부금액에 매칭해, 신한금융이 일정 금액을 추가 기부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예를 들어 기부 금액이 1억원일 경우 매칭 기부율 50%를 적용해 산출되는 5천만원을 신한금융이 추가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매칭 기부율은 그룹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해 집행할 예정이다.

해당 금액은 지역사랑상품권 구입을 기반으로 신한희망재단 등을 통해 취약·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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