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급등하면서 1.3% 하락했다.

1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90달러(1.3%) 하락한 1.734.40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경제 둔화 우려에 금값은 상승했지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로 증시가 상승하며 하락으로 전환했다.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 19 백신 후보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나오자마자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5% 상승 중이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3.07%, 2.39% 급등하고 있다.

킷코닷컴의 짐 와이코프 전략가는 "금값은 모더나와 관련된 긍정적 소식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경제 둔화 우려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부양책 기대감은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지난 주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내년 말에나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실업률은 2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전략가는 "시장은 계속해서 미국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또한 전 세계가 낮은 금리를 채택하고 쉬운 돈이 풀릴 것을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인버그 전략가는 "또한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부진한 지표가 나오면서 경제 위기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액티브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연준에서 비둘기파적인 코멘트가 나온 것과 증시에 대한 우려감이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증시가 더 하락할 것을 대비해 보험 차원으로써 금을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도 소폭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0% 하락한 99.61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U.S글로벌인베스터즈의 마이클 마투석 이사는 "여전히 트렌드는 상향 압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금을 사야 할 이유가 너무 많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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