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며 0.4% 상승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50달러(0.4%) 상승한 1.752.1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미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밝히면서 올해 안에 백신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었지만, 미국 의료 전문지 스탯(STAT)은 전문가를 인용해 모더나가 공개한 소규모 초기 안전성 시험 자료로는 백신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소식들이 투기꾼들에 의해 부풀려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낙관론이 줄어들고 현실이 분명해질 때 투자자들은 위험을 분산하는 것 이외에는 옵션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세계 중앙은행 및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 역시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상원 청문회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강한 부양 의지를 재확인했다.

SIA 웰스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날 금과 은이 모두 오르고 있는데 파월 연준 의장이 앞서 연설에서 모든 사용 가능한 도구를 다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진스키 전략가는 "중앙은행의 부양책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서 금은 가치 있는 투자처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조니 테브스 전략가는 "위험 심리가 계속해서 변하고 있지만 완화 정책이 기대되고 낮은 금리가 꽤 오랜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금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도 소폭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8% 하락한 99.19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경제 재개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하는 것은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0% 상승하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1.53%, 1.83% 상승하고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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