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전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과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 등이 엇갈리며 0.08% 하락했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0달러(0.08%) 하락한 1.726.8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던 비즈니스를 다시 오픈하면서 경제 회복 기대가 커진 점은 안전자산 수요를 줄였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월의 85.7에서 86.6으로 오르며 두 달 만에 반등했다. 4월 신규 주택판매 역시 증가했다.

스페인은 오는 7월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을 다시 받는다고 밝혔고 영국 역시 다음 달 몇천개의 쇼핑센터를 연다고 발표했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스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증가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과 코로나19로 인한 영구적 경제 손상 등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로 인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99%, 0.37% 상승하고 있고 나스닥지수는 0.40% 하락 중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전략가는 "금이 1,700달러 위에서 머무르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가격 조정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현재 지정학적 긴장감은 금값을 지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이러한 긴장감이 증시에 불안감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 간의 신냉전은 금 수요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0% 상승한 99.10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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