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300만명에 달하는 홍콩 시민들이 영국 시민권 제의를 받게 될 것이라고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서구 국가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오랫동안 홍콩을 지배했던 영국은 홍콩 시민들이 쉽게 영국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존슨 총리는 이날 영국 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사설을 통해 "많은 홍콩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만약 중국이 이들의 두려움을 정당화하는 상황을 만든다면 영국은 양심상 이를 못 본 척 지나칠 수 없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이민법을 개정해 갱신 가능한 12개월짜리 체류 자격을 부여하고 취업 권리를 줄 것"이라면서 "이들은 몇 년 후에 영국 시민권을 부여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영국이 이런 발표를 하자마자 중국은 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존슨 총리는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책임감은 힘과 리더십과 함께 움직인다는 점을 중국이 기억하기를 여전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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