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예상을 깬 미국의 강한 5월 고용지표에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어 2.6% 하락했다.

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4.40달러(2.6%) 하락한 1,683.00달러에 마감했다. 4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값은 주간 기준으로 3.9%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일자리가 250만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830만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전망치와 달리 일자리는 오히려 늘어났다.

같은 달 실업률은 전달의 14.7%에서 13.3%로 떨어졌다. 전문가 전망치는 19%였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호조로 하반기 미국 경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에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3.55%, 2.81% 상승하고, 나스닥지수도 2.17% 오르고 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전략가는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보다 훨씬 낮아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면서 "이 충격적인 숫자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분석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이사는 "예상보다 훨씬 강한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발표됐다"면서 "이는 경제 회복 기대감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발렉 이사는 "이는 금에 압력으로 작용했고 달러와 국채 금리가 강세를 나타낸 점 역시 금값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 상승한 96.94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INTL FC스톤의 로나 오코넬 전략가는 "우리에게는 여전히 경제적 불확실성과 무역 관련 긴장, 미국의 문제들이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상황은 금에 부정적이라기보다는 확실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RBC웰스매니지먼트의 조지 게로 이사 역시 "다음 주에 우리는 다시 기본적인 이슈들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 회복, 미국의 경제 헤드라인, 중동 우려감,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우려 등은 향후 몇 주간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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