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손지현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쌍용차 대주주도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일단은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16일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책임에 대한 질문에 "회사가 법정관리를 하러 가면 본인들이 투자한 금액도 날리는 모양새다. 그렇게 나 몰라라 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힌드라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쌍용차에 대한 대주주의 책임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마힌드라는 지난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74.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마힌드라는 쌍용차 위기 극복을 위해 지원할 예정이던 투자금 2천300억원을 400억원으로 대폭 삭감했다. 사실상 계획을 철회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산업은행의 차입금 900억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할 차입금은 2천500억원 수준이다.

손 부위원장은 "산업은행과 대주주가 최근 접촉한 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차입금 만기도래 시점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어서 지켜보자"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부가 40조원 규모로 조성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지원 가능성을 묻는 말에도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손 부위원장은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많아서 미정이다"며 "자동차업종이 지원 대상으로 결정이 안 돼 있다. 그 문제는 아직 순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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