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올리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16일 아시아나항공의 등급전망을 '상향검토'에서 '미확정검토'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장·단기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이 'BBB-'와 'A3-'로 유지했다.

앞서 지난 9일 나이스신용평가도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에 대해 '상향 검토'에서 '불확실 검토 대상'으로 변경했다.

신평사들은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대규모 자본을 확충할 경우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신용등급을 올리는 것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HDC현산으로의 인수 불확실성이 커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업실적이 영업실적이 급전직하하고,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기존 계획을 접었다.

한신평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수익 및 이익창출력, 재무안정성 약화가 대주주 변경으로 기대됐던 긍정적 효과를 상쇄했다고 밝힌 것도 이를 방증한다.

한신평은 코로나19로 추가적인 재무구조 저하가 불가피한 가운데, 자본확충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등급 하향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신평은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BBB+'로, 등급전망을 '하향 검토'로 유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여객 수요 회복 시점이 불투명하고, 유류비 부담 완화와 화물 단가 상승 및 비용 통제에도 이익창출력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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