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V 포트폴리오, AA등급 30%·A등급 55%·BBB 이하 15%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회사채·CP 매입기구(SPV)에 대한 대출 한도 및 조건을 의결했다.

총 대출한도인 8조원 중에서 1차 대출금액으로 1조7천800억원을 의결하고, 24일부터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의 매입을 시작한다.

SPV는 한은 대출을 포함해 2조원 대출과 출자 1조원을 포함한 총 3조원 규모로 조성됐다. 나머지 7조원은 단계적으로 조성하게 된다.

SPV 포트폴리오는 A1 등급을 포함한 AA등급 30%, A2 등급을 포함한 A등급 55%, A3 등급 포함 BBB 등급 이하를 15%로 설정했다.

BBB 등급 이하에는 SPV 설립을 발표한 4월 22일 이전 BBB 등급이었지만, BB 등급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도 포함된다.

SPV는 원칙적으로 비금융회사 발행물을 대상으로 매입한다. 다만, 시장 안정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유통물도 매입할 수 있다.

또 금융회사 발행물과 금융회사가 채무 보증한 PF-ABCP는 매입 대상에서 제외한다.

한은은 SPV가 이 포트폴리오를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운용하고, SPV 설립 6개월 후 시점에는 이 비중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또, 동일기업과 기업군에 대한 매입 한도는 각각 전체 지원액의 2%와 3% 이내로 제한했다. 이자보상비율이 2년 연속 100% 이하인 기업은 매입대상에서 제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다.

SPV 자금 대출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기준금리와 통화안정증권 1년물 금리 스프레드를 더한 값으로 한다. 해당 값이 0보다 작을 경우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로 한다.

통안증권 금리는 4개 민간채권평가사 평균 기준으로, 대출실행일 직전 5영업일의 소수점 이하 넷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산술평균값을 적용한다.

SPV 대출에 대한 이자는 3개월마다 받고, 대출 실행은 6개월 동안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출 기간은 대출 취급일로부터 1년 이내로 하고 대출금 회수는 만기 일시 상환을 원칙으로 하지만 중도 상환이 가능하다.

한은은 "SPV를 통해 비우량채 발행여건이 개선되고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는 한편, 추락 천사(Fallen Angel) 기업의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자금 불안 소지를 완화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이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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