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동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주식시장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면서 비대면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했다고 삼성증권이 밝혔다.

삼성증권은 22일 올해 들어 7월 17일까지의 해외주식 거래 고객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배 이상 증가한 7만3천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전세계 증시로 옮겨가면서 해외주식 거래에서 글로벌화가 뚜렷하게 진행됐다.

삼성증권은 젊은 층의 해외주식 거래의 특징은 '언택트(비대면)와 '밀레니얼'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주식을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6월말 기준 비대면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의 비중이 전체 해외주식 거래고객의 58.9%였다.

이는 23.5%였던 전년 동월 대비 35.4%P나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의 비대면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올들어 7월 17일까지 3조5천억원 규모로, 이미 작년 전체 비대면 해외주식 거래대금의 7배 이상 늘었다.

밀레니얼 세대로 분류되는 2030세대의 증가도 두드러졌다.

6월말 기준, 20대와 30대 해외주식 비대면 고객수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12.3배, 9.5배 증가했다. 2030세대는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비중(63.7%)을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동학개미의 해외주식 투자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수수료는 물론 환율, 투자정보 서비스 등 언택트 거래를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신규고객 온라인 해외주식 수수료를 0.09%, 해외ETF는 0.045%로 인하(미국 매수 기준)하고, 환율도 최대 95% 우대해준다.

업계최초로 해외ETF 전용 동영상 서비스인 '글로벌 ETF 모니터'도 제공한다.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6월 말까지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주식 종목 상위 10종목 중 ETF가 세 종목(ProShares UltraPro QQQ,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등)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ETF는 주목받고 있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은 "올들어 초저금리로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며 당사 리테일에만 신규유입자산 20조, 신규유입고객은 31만명 유입되어 WM예탁자산이 205조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글로벌주식으로까지 확대되는 동학개미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맞춰 머니무브의 글로벌화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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