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포스코건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지난 2분기 이익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천1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급증했다.

매출액도 1조9천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증가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건축사업 매출 증대와 플랜트 사업 이익 개선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평택 지제세교와 신평택 복합화력 등의 프로젝트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천13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총 영업이익 2천475억원 수준의 이익을 달성했다.

이와 같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최근 건설사들의 실적 전망이 나빠진 상황에도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와 정부의 규제 정책 등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도 포스코건설은 안정적 수주를 바탕으로 한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포스코건설은 7월에 들어서면서도 해외와 국내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포스코건설이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2억9천만달러(한화 약 3천5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차량기지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년이며, 부지면적 33만㎡에 48동의 건물을 건설하게 된다.

지난 18일에는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석산리 615번지 일원에 아파트와 근생시설 등을 짓는 1천500억원대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수주했고 서울시 송파구 가락현대5차아파트 2개 동의 재건축사업 수주도 성공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은 총 2조7천452억원으로 업계 1위 현대건설에 이은 2위였다.

최근 들어 상징성 있는 재개발단지의 수주에 성공하며 하반기에도 정비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규제 강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포스코건설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리모델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지훈 한신평 수석 애널리스트는 "정비사업 위주의 주택공급과 계열공사 확대로 부동산 경기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건설은 건축 사업 이익 개선과 플랜트 사업 위험 관리를 통해 재무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분양실적을 유지하고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로 부동산 경기변동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외사업 선별 참여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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