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두산의 핵심사업부 중 하나인 모트롤BG 매각전에 모건스탠리PE와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최종 경쟁을 벌이게 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 모트롤BG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모건스탠리PE와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해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모트롤BG 매각을 위해 본입찰을 진행했었고, 본입찰에는 중국 국영기업인 서공그룹(XCMG)과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NH투자증권PE-오퍼스PE 컨소시엄 등 3~4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XCMG는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인수에 적극적이었지만, 기술 유출 우려와 노조의 해외 매각 반대 등으로 결국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각은 방산 부문을 합한 통매각으로 이뤄지는 데 따라 방위사업청 승인을 받아야 해 중국 등 해외 매각에 제약이 있었다.

미국계인 모건스탠리PE의 경우 XCMG와 달리 재무적 투자자로 인수 이후 재매각할 예정이며, 미국이 동맹국이기 때문에 방위사업청 승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가격은 약 5천억원 선으로 추정되며, 실사 후 두산은 이 중 최종 한 곳과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모트롤BG는 유압기기와 방산 무기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두산이 2008년 옛 동명모트롤 지분을 사들인 후 합병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산과 계열사를 매각해 3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골프장인 클럽모우CC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약 1천850억원에 매각하며,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와 매각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또 계열사 네오플럭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금융을 선정했고, 매각 금액은 약 700억원으로 추산된다.

두산건설 매각을 위해서는 대우산업개발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두산인프라코어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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