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10~14일) 서울 채권시장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 13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11일 월간 재정 동향 8월호를 발표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경제 보고서도 11일 공개된다. 12일에는 7월 고용동향, 14일에는 8월 최근 경제 동향을 공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특별한 일정이 예정돼 있지 않다.

한국은행은 12일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13일에는 6월 중 통화 및 유동성과 7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14일에는 7월 수출입물가지수 공개가 예정돼 있다.

글로벌 일정으로는 12일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기준금리 결정, 영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유럽 6월 산업생산 발표가 예정돼 있다.

14일에는 중국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공개되고. 미국에서도 소매판매, 산업생산, 기업 재고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 다시 시작된 입찰과 위험자산 강세에 금리 상승

지난주(3~7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1.4bp 상승한 0.810%, 국고채 10년물은 2.3bp 올라 1.319%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50.9bp로 주 초(50.0bp)보다 0.9bp 확대됐다.

시장금리는 이번 주부터 재개된 국고채 입찰 영향 등에 소폭 올랐다. 입찰 자체는 호조를 보였지만, 입찰 관련 헤지 움직임, 비경쟁 인수 옵션 행사 가능성 등이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주가 등 위험자산 가격 상승세가 지속한 점도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하면서 약세는 제한받는 분위기였다.

호주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 회의에서 일정 목표를 충족하기 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재확인했다.

지난 5일 공개된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국채 매입 확대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위원은 한은이 다양한 유동성 공급대책을 시행하는 상황에서 가계나 기업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자금 조달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국고채 직매입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천397계약 순매도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을 1만4천341계약 순매수했다.

◇ 시장금리 안정화 지속…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아

전문가들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유지 기조 속에서 시장 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수해에 따른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가능성과 월말 공개될 내년도 예산안 관련 소식도 주시해야 할 재료로 꼽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호주중앙은행(RBA)과 한국은행은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경제전망의 추가 하향이 진행되고 수급 부담이 단기적으로 완화함에 따라 시장금리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국고채 3년 기준 0.75%, 10년 1.25%를 하회하기 위한 통화정책 또는 펀더멘털 변화는 아직 부족하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0.5%를 추세적으로 하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레인지 내 등락하겠지만, 그동안의 불 플래트닝 기조는 약화할 것"이라며 "10-3년 기준 스프레드가 45bp 이하로 줄어들 경우 역포지션에 진입할 것"을 권고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지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 펀더멘털 요인에 금리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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