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양도성예금증서(CD) 고시 금리의 가파른 하락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CD 91일물 금리는 하루 전보다 3.0bp 내린 0.670%에 고시됐다. 이달 들어서 11bp 급락한 결과로, 최근 2거래일간 하락 폭만 6bp에 달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CD금리의 하락세가 0.60%대 초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통상 CD금리의 비교 대상으로는 은행채가 꼽힌다. 신용위험이 같지만, 유동성과 효용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CD금리가 동일 만기 은행채보다는 다소 높아야 한다는 게 대부분 참가자의 견해다.

전일 'AAA' 신용등급 은행채 3개월물 민간평가 금리(민평금리)는 0.558% 수준이다. CD금리와 비교하면 아직도 격차가 11bp 수준이다.

글로벌 저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와 CD 91일물 간 격차가 더욱 축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한국 기준금리와 CD 91 일물 간 스프레드는 과거보다 더 좁혀질 수 있다며 현재 3개월물 미국 리보 금리와 연방기금금리(FFR) 간의 스프레드가 낮은 것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무라증권은 종전 5-10년 스티프너 전략을 2-10년 스티프너 전략으로 수정해 제시했다.

향후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 완화의 연장 여부 등에 따라 CD금리의 하락 속도가 달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LCR 규제가 완화하면 은행의 긴급 자금 조달 수요가 줄어, CD 발행 필요성이 작아지고 이에 따라 고시금리 하락 가능성이 작아지는 측면도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한시적으로 시중은행의 LCR 비율을 외화의 경우 80%에서 70%로 인하하고 통합 LCR은 100%에서 85%로 내렸다. 기한은 9월 말까지로 당국은 단계적 인상이나 조치 연장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자금부 관계자는 "CD금리의 추가 하락 여부는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과 규제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며 "개인적 견해로는 은행채 대비 5bp 정도 높았던 작년이 적정 수준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행채 3개월물과 CD91일물 금리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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