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대한항공의 기내식 및 기내식 면세사업부 매각에 아쉬움을 표했다.

3자연합은 26일 입장문에서 "기내식 사업부 매각 결정은 기업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과 임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결여됐다"고 밝혔다.

3자연합은 기내식 사업부가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수익성이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것이고, 임직원들은 고용불안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매각 결정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내식 사업부를 9천906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전일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1천151억원의 흑자 실적을 기록했는데 화물전용기를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함께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고,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희생과 외부 환경에 따른 일시적인 실적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자화자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3자연합은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고 조 회장 체제에서는 개선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 등 경영 혁신과 효율화를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3자연합은 책임 있는 주주로서 행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며, 3자연합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기고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등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3자연합은 재무구조 개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책임 있는 주주로서 행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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