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경영진이 무급휴직을 거부하지 않았고, 구조조정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됐다며 노조 등의 주장에 반박했다.

최 대표는 10일 입장문에서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무급 순환휴직을 통해 정리해고를 막을 수 있었지만 경영진이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회사가 올해 7월부터 무급 휴직을 추진했고, 7월 24일 노조 집행부와 간담회를 통해 무급휴직 추진에 관해 설명하고 제안했으며 당일 노조 집행부도 사측의 무급휴직 제안 취지에 동의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 대표는 7월25일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은 무급휴직을 받아들일 경우를 전제로 이스타항공이 끝내 파산할 경우 체당금에 손해를 본다며 반대 입장을 내비쳤고, 근로자 대표들도 같은 이유로 무급 휴직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고 했다.

7월28일 무급휴직 논의를 위한 전 직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반대입장이 다수였고, 결국 사측이 무급휴직 추진을 철회하게 돼 사측이 구조조정을 강행했다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조종사노조와 근로자대표들이 무급 휴직을 거부한 이후 최후의 생존 방안으로 재매각을 추진했는데, 인수 의향을 비친 측에서 먼저 인력 조정을 요구해 조종사노조가 참여한 근로자대표 회의를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됐고 전원 재고용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력조정 추진계획은 조종사 노조위원장도 참여한 근로자대표 회의에서 수차례 논의 끝에 진행된 것이며, 근거 없는 비방은 회사의 정상화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7일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으며, 다음 달 14일 정리해고를 최종 단행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구조조정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창업주 이 의원의 처벌과 고용유지를 위한 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사측에 공문을 보내 구조조정이 직원의 고통 분담 의지를 꺾고 일부 주주들만의 이익을 챙기려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정리해고 통지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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