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경제 주체들의 자금 운용이 엇갈렸다.

가계는 정부 이전소득과 소비위축에 순자금 운용 규모가 증가했지만, 확대재정을 펼친 정부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경기 부진에 기업의 순자금 운용도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64조 원으로 전년동기(24조 원)보다 크게 늘었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로부터 이전소득에 가계소득이 증가한 반면 지출은 신규주택투자 둔화와 소비위축에 줄어든 영향이다.

월평균 가계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2분기 403만8천 원에서 올해 2분기 430만1천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민간최종소비지출은 227조2천억 원에서 218조9천억 원으로 줄었다.

기업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 올해 2분기 마이너스(-) 29조1천억 원으로, 전년동기(-15조3천억 원)에 비해 마이너스 폭을 확대했다.

기업 수익이 둔화하는 가운데 운전자금과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차입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외감기업의 총자산세전순이익률은 작년 2분기 4.32%에서 올해 2분기 3.78%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예취 기관 운전자금 대출금(금융및보험업, 공공행정 제외)은 작년 2분기 14조1천억 원에서 올해 2분기 45조 원으로 크게 늘었다.

정부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 국채 순발행이 급증함에 따라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올해 2분기 순자금조달 규모는 -37조9천억 원으로, 전년동기(-2천 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국채를 통한 정부 자금 조달은 33조8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17조1천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경기 부진에 정부 수입이 감소하는 가운데 정부 지출과 경상이전 지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중앙정부의 총수입은 작년 2분기 117조9천억 원에서 올해 2분기 99조4천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정부 최종소비지출은 83조4천억 원에서 89조3천억 원으로 늘었고, 중앙정부의 경상이전지출 및 보조금도 97조6천억 원에서 99조9천억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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